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위 사진)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에 작품상 등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오는 6월 8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제78회 토니상은 1일(현지시간) 부문별 후보들을 공개했다. 2024∼2025 시즌 동안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작품들이 대상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음향디자인상, 연출상, 편곡상 등을 포함해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국내 소극장에서 시작한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고, 이어 토니상 후보로도 노미네이트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윌휴’ 콤비로 불리는 극작가 박천휴(사진 오른쪽)와 작곡가 윌 애런슨스마트폰증권
(왼쪽)은 공동으로 각본상과 음악상(작곡 및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박천휴 작가가 수상할 경우 한국 국적으로는 처음이다. 지난해 ‘위대한 개츠비’의 한국계 미국 디자이너인 린다 조가 의상디자인상을 받은 적이 있고, 2021년엔 CJ ENM이 공동 프로듀싱한 ‘물랑루즈’가 10개 부문상을 휩쓸어 화제를 모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의 서울에서 인간을 주식거래단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여주인공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어 버전은 국내 초연 때인 2016년부터 동시에 개발됐다. 미국에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리딩 공연을 한 뒤, 2020년 애틀랜타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이 계속해서 미뤄지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증권블로그
해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10주년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6일 미국에서 열리는 2025 드라마 리그 어워즈의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등 3개 부문(4개 후보)에도 후보로 올라 있다. 김유진 기자